윤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,
자신이 짓지 않은 죄로 20년 옥살이를 한 세월은 어땠는지,
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이지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
[리포트]
[윤 씨 /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]
"죽을 맛이었죠, 내가 이대로 죽는게 아닐까. 내가 살아서 나갈까."
그저 살겠다는 일념으로 20년 가까이 옥살이를 견뎠다는 윤 씨.
교도소에서 기술을 배우며 출소할 날만을 꿈꿨습니다.
[윤 씨 /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]
"밖에 나가서 먹고 살아야 될 거 아냐. 그래서 봉제 기술을 배웠어요. 1급이 모범수란 말이야. 1급을 따기 위해 10년이란 세월이 걸렸어."
교도소에 있을때도 재심을 생각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
[윤 씨 /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]
"재심을 한번 해보려고 (교도소에) 물어보니까 뚜렷한 증거가 없고 뭐가 뒤집어지지 않는 이상은 100분의 1, 힘들다고 하더라고"
지난 2009년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뒤 조용한 삶을 살던 윤 씨.
피해자 집과 한 집 건너 뒷집에 살던 이춘재가 자신의 짓이라고 자백하면서 이제 재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
건넛마을에 살았지만 이춘재와는 일면식도 없었다는 윤 씨.
이춘재를 만나면 묻고 싶은 게 많습니다.
[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윤모 씨]
"이춘재 씨를 보면 확실한 답을 듣고 싶어. 모든 진실을 다 밝히고 속 시원하게 말했으면 좋겠어."
재심을 통해 살인자라는 멍에를 벗는 게 소원이라고 말합니다.
[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 윤모 씨]
"돈 얼마 하자고 내가 그러는 건 아니야.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해. 돈이 없으면 다시 벌면 되지. 사람 명예는 한번 떨어지면 그걸로 끝이야"
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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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이락균 추진엽 김용균
영상편집 : 이은원